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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전경해 기자
  • 정치
  • 입력 2022.07.10 23:21

김진태 강원지사 “대접받는 강원도 만들겠다”

김진태 강원도지사가 지난 8일 도청 광장 야외 특설무대에서 개최된 제28회 강원도민의날 기념식 및 제39대 강원도지사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사진= 강원도청 제공). 전경해 기자
김진태 강원도지사가 지난 8일 도청 광장 야외 특설무대에서 개최된 제28회 강원도민의날 기념식 및 제39대 강원도지사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사진= 강원도청 제공). 전경해 기자

  (춘천 더리더) “대접받는 강원도 만들겠다”

  김진태 강원도지사가 지난 8일 도청 광장 야외 특설무대에서 개최된 제28회 강원도민의날 기념식 및 제39대 강원도지사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2년 만에 개최되는 이번 기념식은 ‘강원특별자치도 설치 등에 관한 특별법‘ 국회 통과를 축하하고 내년 6월 성공적 출범을 기원하는 의미를 담아 진행됐다.

  기념식은 도지사 취임 선서와 취임사, 경축 공연 등 강원특별자치도의 성공적 출범을 염원하는 도민 축제의 한마당으로 진행됐다.

  ◇ 다음은 김진태 강원지사 취임사 전문.

  존경하고 사랑하는 156만 강원도민 여러분, 150만 출향도민 여러분! 반갑습니다. 신임 강원도지사 김진태입니다. 여러분! 저는 방금 용산 대통령실에서 대통령을 만나고 왔습니다. 지금 이 시간, 대통령 주재 시도지사 만찬이 있습니다. 하마터면 오늘 취임식 행사에 참석을 못 할 뻔했는데 저는 우리 강원도민들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 이 자리에 왔습니다. 먼저, 대통령을 면담해 양해를 구하고 왔습니다. 대통령께 강원도에 대한 각별한 지원을 요청드렸습니다. 대통령께서도 알겠다고 화답하시면서, 강원도민의 날을 축하한다는 말씀을 꼭 전해달라고 하셨습니다.

지난 8일 강원도청 광장 야외 특설무대에서 열린 제28회 강원도민의날 기념식 및 제39대 강원도지사 취임식에서 참석내빈들이 퍼포먼스를 진행하고 있다(사진= 강원도청 제공). 전경해 기자
지난 8일 강원도청 광장 야외 특설무대에서 열린 제28회 강원도민의날 기념식 및 제39대 강원도지사 취임식에서 참석내빈들이 퍼포먼스를 진행하고 있다(사진= 강원도청 제공). 전경해 기자

  사랑하는 강원도민 여러분! 인류 문명사를 보면, 늘 자유가 있는 곳에 번영이 있었습니다. 유럽이 먼저 근대 사회에 접어든 것도, 미국이 20세기 우주진출 초강대국이 된 것도, 모두 ‘자유’의 힘이었습니다. 자유가 있는 곳에 사람이 있고, 기업이 있고, 교역이 있습니다. 사람에게 산소가 필요하듯, 기업에는 자유가 필요합니다. 이제 강원도를 기업이 찾아오는 자유로운 땅으로 만들겠습니다. 강원도에서 경제자유의 바람을 만들어 대한민국 모든 지역으로 퍼져나가도록 하겠습니다.

  내년에 우리 강원도가 강원특별자치도라는 이름으로 다시 태어납니다. 특별자치도란, ‘중앙정부로부터의 자유’를 뜻합니다. 지금까지 우리는 중앙만 바라보았습니다. 중앙에서 내려오는 예산과 정책에 의존했고, ‘중앙에서 하사하는 선물’에 늘 목말랐습니다. 하지만 실상 강원도 발전을 가로막아온 것은 지역의 실정을 모르는 ‘중앙’이었습니다. 오색케이블카, 동서고속철도 등 ‘중앙’의 허락을 구하느라 너무 많은 시간을 허비했습니다. 이제는 우리의 미래를 우리 스스로 그려나갑시다. 우리의 운명을 우리 스스로 결정합시다.

  과감한 규제혁파로 자유로운 기업환경 조성! 자율과 창의에 기반한 글로벌 교육! 자유와 인권의 가치에 입각한 한반도 통일 대비! 새로운 특별 자치시대의 비전입니다. 일찍이 다산 정약용 선생은 조선의 부정부패를 개탄하며 “나라의 털끝 하나까지 병들지 아니한 게 없으니, 나라가 반드시 망할 것”이라 경고했습니다. 조선은 그로부터 100년도 안 돼 망국의 길을 걸었습니다. 새로운 강원도는 부패와의 단절을 선언합니다. 떡값이나 뇌물만 부패가 아닙니다. 사람의 의식이 타락한 것이 부패입니다. 고인 물이 부패입니다. 패배주의! 무사안일주의! 혈세낭비! 밀실행정! 이 모든 것이 부패입니다. ‘이건 이래서 안 돼’, ‘저건 저래서 안 돼’ 온갖 핑계로 시민들 애먹이는 일은 새로운 강원도에선 더 이상 없을 것입니다.

지난 8일 강원도청 광장 야외 특설무대에서 열린 제28회 강원도민의날 기념식 및 제39대 강원도지사 취임식에 참석한 김진태 도지사 내외와 도의장, 시.군 단체장 등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 강원도청 제공). 전경해 기자
지난 8일 강원도청 광장 야외 특설무대에서 열린 제28회 강원도민의날 기념식 및 제39대 강원도지사 취임식에 참석한 김진태 도지사 내외와 도의장, 시.군 단체장 등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 강원도청 제공). 전경해 기자

  도비로 진행하는 불꽃놀이 축제는 더 이상 없습니다. 지금 경제가 위기상황인데 샴페인을 터뜨리고 있을 순 없습니다. 그 대신 제가 품어왔던 꿈을 하나씩 실현하겠습니다. 강원도 인구 200만! 지역내총생산 100조! 사통팔달 수도권 강원시대가 그 꿈입니다. 인구 156만을 200만으로 끌어올리면 강원도의 위상이 달라집니다.

  지역내 총생산 50조원을 두 배로 끌어올려 100조원 시대를 만들겠습니다. 대접받는 강원도! 자유로운 강원도! 위대한 강원도!를 만들겠습니다. 한사람이 꾸는 꿈은 그냥 꿈에 불과하지만, 여러 명이 함께 꾸는 꿈은 현실이 됩니다. 여러분! 이제 ‘새로운 강원도! 특별 자치시대!’가 열렸습니다. 여러분과 함께라면 두려울 것이 없습니다. 자유가 살아 숨 쉬는 번영의 강원도를 만들어 봅시다. 감사합니다.

  전경해 기자 jkh@theleade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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