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더리더) “당신의 인생 시간은 몇 시인가요?”
같은 교복을 입고 같은 수업을 받던 우리는 인생의 4교시를 지나 점심시간을 맞았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인생의 점심시간에 그림으로 이야기를 나누고자 합니다.
계원예술고등학교 10기 동기 초대전인 ‘그리고 우리는展’이 서울 인사동 마루아트센터 1관에서 오는 17일부터 23일까지 열린다.
이번 초대전에는 도심 속 고양이를 통해 삶의 방식을 이야기하는 김근영, 인간의 본능과 열정을 탐구하는 김홍빈, 한올 한올 양모 가닥으로 삶의 따뜻한 풍경을 표현하는 박재영, 자신만의 캐릭터 ‘별에서 온 장미’로 꿈꾸는 여행을 표현하는 잠산, 꿈꾸는 집.추억의 집.가고 싶은 집.나무에 집을 그리는 지유라의 전시는 평면, 입체, 설치 등 다채롭게 전시될 예정이다.
초대전에 참가하는 지유라 작가는 “우리는 같은 시기에 같은 학교에서 같은 수업을 받았지만, 비슷한 씨앗을 들고 뿔뿔이 흩어져 각자 다른 여정을 거쳐 다른 꽃을 피웠고 그리고 우리는 30여 년 만에 우리의 꽃을 들고 한자리에 다시 모였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피운 꽃은 각자 다른 색을 가졌지만, 꽃에 대한 애정과 꽃을 피우기까지의 노력은 같다. 우리의 꽃은 30여 년 만에 다시 만나 우리의 이야기 꽃을 피우는 매개가 된다”며 “앞으로도 계속 새로운 꽃을 피우고 꽃에 대한 이야기를 나눌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형진 기자 lhj@theleade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