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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전경해 기자
  • 사회
  • 입력 2022.10.31 14:01

손진익 회장 “정선에 국제적인 산림치유 재단 설립하겠다”

지난 29일 손진익 회장이 로미지안가든 야외무대에서 열린 ‘제4회 위러브 로미지안 음악회-가리왕산 가을축제’ 개막에 앞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전경해 기자
지난 29일 손진익 회장이 로미지안가든 야외무대에서 열린 ‘제4회 위러브 로미지안 음악회-가리왕산 가을축제’ 개막에 앞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전경해 기자

  (정선 더리더) ‘제4회 위러브 로미지안 음악회(WILOVE ROMIZIAN CONCERT)-가리왕산 가을축제’가 지난 29일 정선군 북평면 로미지안가든(회장 손진익) 야외무대에서 개최됐다.

  ‘위러브’는 Wisdom+Love의 합성어로 로미지안이 추구하는 지혜와 사랑을 상징한다. 손진익 회장, 최승준 정선군수, 김기철 도의원, 정암사 천웅 주지스님, 정선군민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손진익 회장의 출판기념식과 김경집 교수의 인문학 강의, 필스트링 현악4중주단의 클래식 공연, 정선군립아리랑예술단 공연 등이 진행됐다.

지난 29일 최승준 강원 정선군수가 ‘제4회 위러브 로미지안 음악회-가리왕산 가을축제’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전경해 기자
지난 29일 최승준 강원 정선군수가 ‘제4회 위러브 로미지안 음악회-가리왕산 가을축제’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전경해 기자

  이번 행사는 정선군민들에게 문화향유의 기회를 제공하고 가리왕산 올림픽 국가정원 지정을 위한 지원과 협력을 위한 자리다. 손진익 회장의 저서 ‘가리왕산, 자장율사를 품을 깨달음의 순례처’를 통해 정선에 내재 된 문화유산의 의미와 가치로 지역민들의 자부심과 자긍심을 고취 시키기 위해 마련됐다. 또한 코로나로 단절됐던 문화향유의 기회를 정선군민과 함께 나누기 위해 기획됐다.

  먼저, 최승준 군수는 축사를 통해 “이곳은 가리왕산의 화봉이다. 로미지안과 가장 잘 맞는 터로 낙점된 장소”라며 “로미지안가든은 지난해 한국관광공사가 웰니스 관광지로 선정한 20곳 중 하나로 선정됐다”고 했다.

지난 29일 김경집 교수가 ‘제4회 위러브 로미지안 음악회-가리왕산 가을축제’ 인문학강의를 진행하고 있다. 전경해 기자
지난 29일 김경집 교수가 ‘제4회 위러브 로미지안 음악회-가리왕산 가을축제’ 인문학강의를 진행하고 있다. 전경해 기자

  이어 “정선은 백두대간의 중심에 위치한 곳으로 지역의 86%가 가리왕산, 함백산 등 산림으로 이루어져있다. 푸른산과 아름다운 계곡, 천혜의 비경을 간직한 정선이 웰니스산업의 메카가 되도록 함께 하겠다”고 했다.

  손진익 회장은 저서 ’가리왕산, 자장율사를 품은 깨달음의 순례처‘ 출판에 즈음한 인사말을 전했다. 그는 “12년 전 정선에 왔지만 이곳은 마음의 고향으로 느껴진다”며 “처음에는 개인적 이유로 건강을 회복하고자 정선을 찾았으나 주변에 같은 아픔을 겪었던 사람들을 위해 치유의 숲으로 만들어졌다”고 했다.

  이어 “로미지안의 과제는 여기에 머물지 말고 정선을 위해 앞서가는 길을 도모하는 것이다. 웅장하고 아름다운 가리왕산과 자장율사 안치된 정암사, 정선아리랑에 심취했다. 외국인들에게 정선아리랑을 어필해 정선의 문화를 알리도록 돕겠다”고 했다. 손 회장은 “정선의 경관을 산림자원이라고 생각해 산림치유인자 개발을 서두르게 됐다. 내년 3월 국제적인 산림치유 재단을 설립하고 10월, 명실공히 11개국 참여하는 국제적인 산림치유 포럼을 계획 중”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29일 현악4중주단 필스트링이 ‘제4회 위러브 로미지안 음악회-가리왕산 가을축제’에서 연주하고 있다. 전경해 기자
지난 29일 현악4중주단 필스트링이 ‘제4회 위러브 로미지안 음악회-가리왕산 가을축제’에서 연주하고 있다. 전경해 기자

  손 회장은 10여 년 전 숭고한 가리왕산의 자연에 매료되어 이곳에 둥지를 틀었다. 정원 곳곳에서 손 회장 내외의 지고지순한 사랑의 힘이 느껴진다. 로미지안가든은 아내를 위한 정원이었으나 그곳을 찾는 모든 이들의 치유의 숲으로 탄생했다. 방문객 스스로 자신을 성찰하고 참 나를 만날 수 있는 치유의 장소다. 손 회장은 저서를 통해 “신비로운 자연의 섭리를 체감하며 정선과 가리왕산을 사랑하지 않을 수 없었다”며 “신라 고승 자장율사가 입적한 곳이 가리왕산이다. 어리석음에서 벗어나려는 미력한 인간이기에 이곳에서 깨달음을 얻고자 했다”고 했다.

지난 29일 ‘제4회 위러브 로미지안 음악회-가리왕산 가을축제’에 김기철 도의원, 최승준 군수, 손진익 회장, 천웅 주지스님(오른쪽부터) 등이 참석했다. 전경해 기자
지난 29일 ‘제4회 위러브 로미지안 음악회-가리왕산 가을축제’에 김기철 도의원, 최승준 군수, 손진익 회장, 천웅 주지스님(오른쪽부터) 등이 참석했다. 전경해 기자

  손 회장은 저서에서 ‘정선아리랑’을 깨달음의 소리로 ‘정암사’를 깨달음의 사찰로 표현했다. 주민들에게 정선 문화유산의 가치를 알리고 주민들의 자긍심을 고취 시키는 계기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책갈피 마다 손 회장의 정선 사랑이 흠씬 묻어난다.

  출판기념 후 김경집 교수의 ‘철학이 우리 삶에 필요한 이유-콘텐츠를 위한 6i 사고혁명’을 주제로 인문학 강의가 이어졌다. 김 교수는 “강의 초청을 받고 의아했다. 과연 정선에서 인문학이 어떤 가치를 갖는가” 생각했다며 “세계시민권자로서 합당하게 살아갈 수 있는가? 진지하게 성찰하며 갈 수 있는가, 눈에 보이지 않는 지역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 따라 할 수 있는 선한 모델을 만들어 가야 한다”고 했다.

지난 29일 ‘제4회 위러브 로미지안 음악회-가리왕산 가을축제’에서 연주 중인 정선군립아리랑예술단. 전경해 기자
지난 29일 ‘제4회 위러브 로미지안 음악회-가리왕산 가을축제’에서 연주 중인 정선군립아리랑예술단. 전경해 기자

  강연 후 필스트링(Philstring)의 연주가 이어졌다. 해설을 곁들인 연주로 참석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이날 연주된 ‘나 이제 정선으로 돌아갈래’는 최근 하동연이 음반 작업을 마친 곳으로 공개되지 않은 곡이다.

  이 곡은 손진익 회장의 시에 이치훈이 곡을 붙인 것으로 ‘손 회장에게 정선은 참회와 존재의 확신을 갖는 인간의 본향이다. 도시를 떠나 비로소 인생의 의미를 찾는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음악회의 대미는 정선군립아리랑예술단(이하 예술단)이 맡았다.

  전경해 기자 jkh@theleade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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