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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전경해 기자
  • 의회
  • 입력 2022.11.18 12:34

이기찬 부의장 “불량감자 문순씨... 잘못한 부분은 뉘우치고 사과해야”

이기찬 강원도의회 부의장이 지난 16일 제315회 강원도의회 제2차 본회의에서 5분 자유발언을 하고 있다(사진= 강원도의회 제공). 전경해 기자
이기찬 강원도의회 부의장이 지난 16일 제315회 강원도의회 제2차 본회의에서 5분 자유발언을 하고 있다(사진= 강원도의회 제공). 전경해 기자

  (춘천 더리더) “불량감자 문순씨... 잘못한 부분은 뉘우치고 사과해야”

  이기찬 강원도의회 부의장(양구.국민의힘)은 지난 16일 제315회 강원도의회 제2차 본회의에서 ‘응답하라 최문순!’을 주제로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 이기찬 강원도의원 5분 자유발원 전문.

  오늘 본 의원은 불량감자 최문순 전 도지사에게 응답을 요청하기 위해 이 자리에 섰습니다. 불량감자 문순씨에게 첫 번째 요청을 하기 전에 하나의 영상을 보도록 하겠습니다. 해당 영상은 2020년 강원도 국정감사에서 불량감자 문순씨의 발언입니다. 해당 발언을 들어보면 레고랜드 사업에서 발생한 문화재 출토를 천재지변과 같이 예상하지 못했던 것처럼 말을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문화재 출토는 예상할 수 없었던 일이 아니었습니다!

  도민 여러분 화면이 잘 보이십니까? 춘천에 있는 춘천중도적성총은 1976년 6월 17일에 지정된 강원도 문화유적입니다. 춘천중도적성총이 있는 춘천의 중도는 1977년 국립중앙박물관팀에 의해 고인돌과 돌무지무덤이 확인되었고 이후 1980년 1차 발굴조사에서 초기 철기시대 주거지가 발견되었던 문화유적지였습니다. 불량감자 문순씨는 이러한 문화유적지에 레고랜드라는 거대한 대규모 테마파크 건설을 엉터리로 시작했던 것입니다. 강원도 기념물로 지정된 문화유적지에서 대규모 공사를 하면서 문화재가 나올지 몰랐다니 이게 강원도를 책임지는 도지사가 할 수 있는 말이란 말입니까!

  이것을 우리가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겠습니까? 불량감자 문순씨는 이에 대해 어떻게 응답할까요? 마음속 깊이 한번 외쳐봅니다. 응답하라 불량감자 최문순! 본 의원의 두 번째 요청은 알펜시아 매각 담합에 관한 것입니다. 지금 화면에 보이는 아름다운 곳이 아시아의 스위스라고 불리는 알펜시아 평창 리조트입니다. 이 아름다운 알펜시아가 최근 매각 과정에서 불거진 입찰 담합 의혹으로 인해 4명이 입건되었으며 불량감자 문순씨가 입찰방해 혐의로 검찰에 송치되었습니다. 불량감자 문순씨가 경찰 조사를 받고 검찰에 송치되는 초유의 일이 벌어진 가운데 비록 전직이라고 하지만 강원도정에 미칠 파장이 클 것이며 이러한 불량감자 문순씨를 지지하고 응원한 강원도민들이 입은 상처는 쉽게 아물지 않을 것입니다.

  이런 강원도민의 상처를 빠르게 치료할 수 있도록 최대한 신속하고 공정한 조사가 이뤄져야 할 것이며 이를 바탕으로 알펜시아 리조트 매각에 따른 법적 문제는 빠른 시일 내에 정리돼야 할 것입니다. 따라서 본 의원은 불량감자 문순씨에게 조사 과정에서 그간의 의혹들에 대해 가감 없이 소상히 밝혀달라는 요청을 드리며 외쳐봅니다! 응답하라 불량감자 최문순!

  본 의원의 마지막 응답 요청은 동해안권경제자유구역에 관한 것입니다. 지금 화면에 보이는 동해안권경제자유구역은 2013년 2월에 지정되어 대략 9000억원을 총사업비로하는 영동지역의 경제를 끌어올릴 강원도 주요사업이었습니다. 해당 사업을 주도한 불량감자 문순씨는 강원도 영동 경제를 살릴 성공적인 사업이 될 것이라며 동해안권경제자유구역청까지 설립하고 측근을 청장으로 부임시켰는데 감사를 해보니 청장은 908일 중에서 41일 출근하고 사업자선정과정은 비리로 얼룩덜룩합니다. 본부장과 담당부장을 인천경자청 출신으로 데리고 오더니 사업자도 요건에도 맞지 않는 인천 연고 건설사를 선정하기 위해 불법적으로 개발계획변경을 하고 사업자선정을 했다는 내용이 최재석 의원님의 도정질문에서 모두 드러났습니다.

  불량감자 문순씨! 측근을 청장으로 박아두고 사업자와 웃으면서 사진 찍었으면서 이러한 내용도 몰랐다고 할 것인지 너무 궁금합니다. 제발 대답 좀 해주길 마음속으로 간절하게 외쳐봅니다. 응답하라 불량감자 최문순! 지금까지 본 의원이 언급한 사업은 모두 불량감자 문순씨가 본인의 최대 업적이라고 손에 꼽은 사업입니다. 그런데 어떻습니까? 뭐하나 제대로 되어 있는 것이 없습니다. 해당 사업 대부분 총 사업비가 1조원을 넘었거나 이에 육박하는 대형 사업들입니다. 이러한 사업이 사업자 선정과정부터 계약과정 이후 절차까지 모두 주먹구구식 밀실정치로 이루어졌으며 도의회 및 우리 강원도민들에게 제대로 된 설명조차 하지 않았습니다. 감자 파는 도지사요? 감자 팔아주실 생각 말고 이런 대규모 사업들을 잘 살펴주셨어야 하는 것 아닙니까! 우리 강원도민들의 피와 땀이 서린 엄청난 예산이 해당 사업에서 무의미하게 녹아내려 도민들의 눈에서 피눈물이 흐르고 있습니다.

  불량감자 문순씨! 지금까지 우리 강원도민들이 불량감자 문순씨에게 준 사랑과 관심을 이런식으로 배신하는 것을 옳지 않습니다. 조금이라도 우리 강원도민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있다면 잘못한 부분은 뉘우치고 사과하여 우리 강원도민들이 더 이상 상처받지 않도록 해주길 간절히 부탁합니다! 노자의 도적경 제73장에 나오는 말입니다! 천망회회소이불루, 하늘의 그물은 넓고 넓어 엉성해 보이지만, 하나도 새지 않고 걸린다는 것을 기억해야 할 것입니다. 지금까지 본 의원의 발언을 경청하여 주셔서 감사합니다.

  전경해 기자 jkh@theleade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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