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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전경해 기자
  • 의회
  • 입력 2023.02.08 14:58

‘1800만 그루 나무심기’.. 이기찬 부의장 “강원산림엑스포 레거시 돼야”

이기찬 강원도의회 부의장이 지난 7일 강원도의회 제316회 임시회에서 5분 자유발언을 하고 있다(사진= 강원도의회 제공). 전경해 기자
이기찬 강원도의회 부의장이 지난 7일 강원도의회 제316회 임시회에서 5분 자유발언을 하고 있다(사진= 강원도의회 제공). 전경해 기자

  (춘천 더리더) “‘1800만 그루 나무심기’, 강원산림엑스포 레거시 돼야”

  이기찬 강원도의회 부의장(양구, 국민의힘)이 지난 7일 강원도의회 제316회 임시회에서 ‘강원산림수도의 레거시를 만들자!’를 주제로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이같이 제안했다.

  ◇ 다음은 이기찬 부의장 5분 자유발언 전문.

  저는 오늘 5분 자유발언을 통하여 대한민국의 허파, 산림의 도시 강원에서 ‘산림의 가치와 중요성’을 주제로 하는 EXPO로서는 세계 최초로 열리는 ‘2023 강원세계산림엑스포’에 대해 먼저 간략하게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올해 9월 22일∼10월 22일까지 펼쳐지는 산림엑스포는 ‘세계, 인류의 미래, 산림에서 찾는다’를 주제로 고성군, 속초시, 인제군, 양양군 등 강원도의 4개 시.군에서 열리게 됩니다. 132만 명의 관람객 유치를 목표로 약 5천억의 경제효과와 5천명의 고용창출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저는 ‘2023 강원세계산림엑스포’ 개최라는 소중한 기회를 맞이하여 단순한 일회성 이벤트 행사에 머무르지 않고 산림수도 강원의 역사에 길이 남을 유산(레거시)으로 만들고자 ‘18개 시.군 1800만 그루 나무심기 강원도민운동’ 추진을 제안하고자 합니다.

  존경하는 사랑하는 강원도민 여러분!

  최근 우리는 집중호우, 냉해, 산불 등 다양한 이상기후 현상을 자주 목도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기후변화의 가장 큰 요인은 이산화탄소와 같은 온실가스 배출량의 증가로 인해 산업화 이후 지구 온도가 1℃ 이상 올랐기 때문입니다. 그러하기에 전 세계적으로 지구 평균온도가 2℃ 이상 상승하지 않도록 2015년 파리기후협약을 맺고 온실가스 배출량을 단계적으로 감축하는 합의를 하였습니다.

  산림은 지구의 중요한 탄소 흡수원으로서 IPCC(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가 방출하는 탄소의 24~30% 정도를 흡수하고 있습니다. 또한 산림은 미세먼지를 흡수하여 공기를 정화합니다. 나무 한 그루가 흡수하는 미세먼지는 연간 35.7g으로 1㏊ 숲은 미세먼지농도를 평균 25.6%, 초미세먼지 농도는 평균 40.9%까지 감소시킵니다.

  특히 한국임학회지 보고서에 의하면, 1인당 생활권에 숲 1㎡ 증가할 시 여름철 한낮온도 1.15℃를 낮춤으로써 도시열섬(Heat Island)현상 개선에 도움이 되고 여름철 냉방온도 1℃를 낮추게 되면 피크시간 대 강원도만 112억 원이 절약됩니다.

  존경하는 선배․동료의원 여러분!

  다음은 1,800만 그루 식재를 위한 구체적인 추진방법론을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사업의 추진 주체는 한시적으로 ‘2023강원산림엑스포조직위원회’로 두고 사업기간은 용역을 통하여 2023년 4월 5일 식목일부터 2025년까지 3년간 2,595억 원을 투입하여 추진하는 것입니다. 그동안 강원도에서는 한 해 평균 2,442㏊에 553만 6,000본의 조림사업을 수행하여 왔습니다.

  그러나 제가 강조해 말씀드리고자 하는 것은 단순한 산림식재에서 벗어나 산림경영의 개념을 도입하고 추진 주체를 바로 세워 체계적으로 추진하자는 것입니다. 이런 방편으로 이산화탄소 흡수율이 높은 수종인 상수리, 신갈, 잣나무, 소나무, 낙엽송 등을 심고 지역의 소득원이 될 수 있는 옻나무, 상수리나무, 다래나무 등 경제수림을 심어 식재의 효과를 극대화하도록 해야 합니다.

  지금 강원산림엑스포 레거시(Legacy)로 모험 전망대 등을 꼽고 있지만 이는 상징성이나 기대효과가 너무 미흡하다고 생각됩니다. ‘1800만 그루 나무심기’ 이것이 ‘강원산림엑스포 레거시(Legacy)’ 가 되어야 합니다.

  사랑하는 강원도민 여러분!

  이제 숲은 우리 인류가 존재하는 한 영원히 함께 해야 할 최고의 자산입니다. 우리 미래의 가치가 산림에 있다고 해도 결코 지나친 말이 아닐 것입니다.

  끝으로 요즘 강원특별자치도 얘기가 많이 나오는데 제주, 세종, 강원에 이어 12월에는 전북특별자치도가 출범합니다. 이러다간 ‘특별하지 않은’ 특별자치도가 될 듯합니다. 그러하기에 저는 강원도의 정체성(Identity)과 ‘강원도만의 특별함’을 담은 ‘강원특별자치도’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측면에서 오늘 이 자리에서 주장하는 ‘강원산림엑스포 레거시(Legacy)’ - ‘1800만 그루 나무심기’ 운동에 적극적인 참여와 협력을 호소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전경해 기자 jkh@theleade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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