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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전경해 기자
  • 사회
  • 입력 2023.03.17 21:30

박길선 위원장 “다문화가 사회 구성원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노력”

강원도의회 다문화 연구회 간담회

15일 박길선 회장이 ‘다문화 연구회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전경해 기자
15일 박길선 회장이 ‘다문화 연구회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전경해 기자

  (춘천 더리더) 강원도의회 세미나실에서 지난 15일 ‘다문화 연구회 간담회’가 열렸다.

  다문화연구회는 제11대 강원도의회 의원연구회로 박길선(교육위원회 위원장) 회장의 제안으로 지난해 11월 결성됐다. 박길선 회장을 포함한 각 상임위별 12명의 회원이 활동 중이다.

15일 강원도의회 세미나실에서 열린 ‘다문화 연구회 간담회’에 참석한 회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전경해 기자
15일 강원도의회 세미나실에서 열린 ‘다문화 연구회 간담회’에 참석한 회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전경해 기자

  이날 간담회는 강원특별자치도 시대 다문화가족 지원 정책 및 특례 발굴에 관한 연구 등 2023년도 연구회 연간활동 계획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박길선 회장은 인사말에서 “다문화 사회의 도래는 우리 사회의 문화적, 사회적 다양성을 증가시켜 많은 발전 가능성을 보여줬다”며 “그러나 갈등과 편견으로 인한 다양한 문제점도 야기시켰다. 연구회는 이런 갈등을 해결하고 결혼이주자와 외국인 노동자들이 더 이상 낯선 이방인이 아닌 우리 사회 구성원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했다.

15일 이영욱 회원이 ‘다문화 연구회 간담회’에서 의견을 제안하고 있다. 전경해 기자
15일 이영욱 회원이 ‘다문화 연구회 간담회’에서 의견을 제안하고 있다. 전경해 기자

  박 회장은 간담회에 앞서 ‘다문화’ 호칭에 대한 회원들의 의견을 물었다. 회원들은 “다문화라는 호칭은 차별이 될 수도 있으나 정부에서 정한 국가적 표현 용어다. 호칭보다 다문화에 대한 긍정적 인식이 우선이다. 글로벌 문화 등 다른 호칭은 혼돈을 불러 일으킬 수 있으므로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것에 의견을 모았다.

15일 김기하 회원이 ‘다문화 연구회 간담회’에서 의견을 제안하고 있다. 전경해 기자
15일 김기하 회원이 ‘다문화 연구회 간담회’에서 의견을 제안하고 있다. 전경해 기자

  이영욱 회원은 “홍천다문화가정 후원회 회원으로 활동 중이다. 다문화에 대한 인식개선의 일환으로 다문화가정 방문을 제안한다”며 “체험하는 것과 들어서 아는 것과는 큰 차이가 있다. 부족한 예산이지만 자비를 보태서라도 동남아의 다문화가정을 방문하는 것이 회원으로서 자긍심도 키우고 다문화 정책 개선에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고 했다.

15일 김기홍 회원이 ‘다문화 연구회 간담회’에서 의견을 제안하고 있다. 전경해 기자
15일 김기홍 회원이 ‘다문화 연구회 간담회’에서 의견을 제안하고 있다. 전경해 기자

  김기하 회원은 “다문화에 대한 다양한 정부의 지원이 있는 것으로 안다”며 “보육비, 기초생활지원, 공공주택 지원혜택 등 10여 가지다. 그 지원들이 다문화가정에 제대로 활용되고 있는지 점검하는 것도 중요하다. 다문화신문에서 이런 지원 혜택들을 자세히 소개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이영욱 회원의 제안처럼 다문화가정 방문을 지지한다. 교육위원으로서 18개 시군의 다문화가정 학생을 선발해 함께 동남아 어머니의 나라를 방문하는 것을 제안한다.”고 했다. 김 의원은 “20~25명 18개 시군 선발 학생들의 방문 예산은 교육청에서 부담하는 것이 어떻겠는가? 학생들의 자긍심을 키우고 글로벌 인재로서 성장하는 밑거름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15일 한창수 회원이 ‘다문화 연구회 간담회’에서 의견을 제안하고 있다. 전경해 기자
15일 한창수 회원이 ‘다문화 연구회 간담회’에서 의견을 제안하고 있다. 전경해 기자

  김기홍 회원은 “다문화의 영역을 넓힐 필요가 있다. 글로벌 시대를 선도하는 선진국으로서, 인구절벽, 출산율 감소 등 다문화는 미래를 준비하는 시각으로 확산될 수 밖에 없다”라며 “동남아 다문화가정 방문에 동감한다. 현장에서의 체험이 도움이 될 것이다. 잘 사는 나라의 결혼이민자들에게는 편견이 덜 하다. 동남아여성에 대한 차별과 편견을 없애는 연구회의 역할을 기대한다”고 했다.

15일 박관희 회원이 ‘다문화 연구회 간담회’에서 의견을 제안하고 있다. 전경해 기자
15일 박관희 회원이 ‘다문화 연구회 간담회’에서 의견을 제안하고 있다. 전경해 기자

  한창수 회원은 “차별보다는 무관심이 낫다는 생각이 들때도 있다. 우리의 의견이 다 정답은 아니다. 특정한 보호를 원하지 않는 다문화도 많다. 관심과 대우에 따라 자존심이 상하게 하는 예도 많다”며 “언어교육에 더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홍천군의 다문화 정책과 지원이 강원도에서 가장 잘 되는 모범 사례로 손꼽히고 있다”고 했다.

  이어 “연구회가 시군의 다문화정책이 잘 유지될 수 있도록 현장 방문과 더 나은 정책 발굴에 힘을 쏟아야 할 것”이라고 했다.

  박관희 회원은 “다문화와 글로벌은 대하는 목적이 다르다. 우리 연구회는 ‘다문화’에 대한 것이고 나라의 위상과 나갈 방향은 ‘글로벌’이 맞다”며 “다문화는 지역소멸, 인구감소, 농어촌 인력 메우기 등 복합적 문제를 해결할 방편이다. 갈등이나 최근 발생한 마약 관련 문제 등 부정적 요소는 경각심을 갖고 없애야 할 것”이라고 했다.

15일 박길선 회장이 ‘다문화 연구회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전경해 기자
15일 박길선 회장이 ‘다문화 연구회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전경해 기자

  박 회원은 “이민정책을 시행한 네덜란드나 프랑스 등은 인종 갈등으로 사회적 비용이 커졌다. 그들을 답습하지 않도록 정책을 점검하고 연구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18개 시군 사무관 이상 다문화담당 공무원을 대상으로 설명회와 정책회의를 제안한다. 현장에서의 어려움을 들을 기회가 되고 정책개발에 도움이 될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박호균 회원은 “강원도 3개 시를 제외한 15개 시군은 인구소멸지역이다. 다문화는 우리국민으로 받아들여야 한다”며 “배타적 사고는 연구회가 앞장서서 변화시키도록 노력해야 한다. 강원도만큼은 주변 다문화에 대한 열린 마음으로 그들의 문화를 이해하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15일 박호균 회원이 ‘다문화 연구회 간담회’에서 의견을 제안하고 있다. 전경해 기자
15일 박호균 회원이 ‘다문화 연구회 간담회’에서 의견을 제안하고 있다. 전경해 기자

  박길선 회장은 “회기 중 동남아 다문화 방문은 어렵다. 비회기 중 시군의 다문화 정책을 검토하고 직접 만나 필요한 부분을 경청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자”며 간담회를 마무리했다.

  한편, 다문화연구회는 연구과제 발굴을 위한 토론회와 워크숍, 기관 방문, 현장조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전문가를 초청해 다문화 인식 개선과 이주자 문화서비스 등 법률과 제도 변화 등의 특강을 진행할 예정이다.

  전경해 기자 jkh@theleade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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