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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전경해 기자
  • 의회
  • 입력 2023.05.16 19:41

양숙희 강원도의원 “소양강댐 건설의 상징인 세월교, 없애려 하지 말아야”

양숙희 강원도의회 의원이 16일 제319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 5분 자유발언을 하고 있다. 전경해 기자
양숙희 강원도의회 의원이 16일 제319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 5분 자유발언을 하고 있다. 전경해 기자

  (춘천 더리더) “소양강댐 건설의 상징인 세월교 없애려 하지 말아야”

  양숙희 강원도의회 의원(춘천6, 국민의힘)이 16일 제319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이같이 주장했다.

  ◇ 다음은 양숙희 강원도의원 5분 자유발언 전문.

  안녕하십니까? 춘천시 신북읍 동면 북산면 지역구 양숙희 의원입니다. 먼저 5분 자유발언의 기회를 주신 존경하는 권혁열 의장님과 선배.동료 의원님 그리고 멀리서 함께 해 주신 지역주민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여러분 환영합니다.

  저는 오늘 강원의 근대문화 유산으로 손색이 없고 소양강댐 건설의 상징인 세월교의 보완 보존에 대해 말씀 드리겠습니다. 우리 춘천의 자랑인 소양강댐은 춘천시 신북읍과 동면사이에 건설된 수력댐으로 1967년에 착공하여 1973년 완공되었습니다.

  소양강댐이 건설될 당시 공사용 가도로 설치된 세월교는 댐 사면으로부터 2km 떨어져 있어 댐 수문이 열리면 물이 교량을 넘친다고 해서 세월교(洗越橋)라 하고 세월교밑 원형관이 콧구멍을 닮았다고 하여 콧구멍다리로 불려지고 있습니다.

  세월교는 멋진 물안개로 춘천의 낭만과 감성을 더해주고, 여름철에는 무더위를 피하는 피서지로서, 겨울에는 빙어 낚시터로서 춘천시민의 추억의 끈과 맞닿아 있습니다.

  그런데 최근 춘천시가 내년에 공사비 13억원을 확보하여 세월교를 철거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10여년 동안 논란이 되어온 철거여부가 춘천시민의 주요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춘천시의 철거논리는 건립 당시 원주지방국토관리청과의 합의, 세월교 상류측 홍수위 상승 영향, 매년 2천만원의 안전점검 예산절약, 안전사고 예방, 도시미관 저해요소 제거입니다. 이렇게 문화유산을 바라보는 답답한 인식과 저급한 논리로 철거를 강행한다고 합니다.

  그러나 한번 지워진 시간의 역사는 복원이 영원히 불가능합니다. 과거 춘천시 행정을 돌이켜 보면, 소양로7층석탑, 춘천문화원 터, 소양1교 근대문화유산 등 건설이나 개발의 논리에 떠밀려 소중한 시간의 역사를 지워버릴뻔한 조마조마한 사례를 우리는 그동안 수없이 보아 왔습니다.

  이에 본 의원은 신북읍 주민 2000명의 서명을 받아 춘천시에 청원서를 제출하게 하면서 주민 의견수렴의 대표자인 강원도의회와 의원님들께 다음과 같은 사항을 요청드리고자 합니다.

  첫째, 세월교와 관련된 여러 공공기관의 공식적인 입장이 무엇인지 확인해 주시기 바랍니다. 춘천시는 물론이고 수자원공사, 세월교 철거 관련 협약당사자인 원주지방국토관리청이 그 대상이라 할 것입니다.

  둘째, 공정하고 객관적인 여론조사기관을 통해 춘천시민의 진정한 민심을 파악해주시기 바랍니다.

  셋째, 세월교를 보완 보존하기 위한 새로운 대안을 찾기 위해 강원연구원에 연구용역을 의뢰해주시고 관련 전문가가 참여하는 시민공청회를 개최해 주시길 당부드립니다.

  존경하는 동료의원 여러분! 사랑하는 강원도민 여러분!

  신북읍 지역주민들은 소양강댐 방류수가 보조 여수로의 건설 등으로 충분한 조절능력을 갖추었다고 알고 있습니다. 동면의 수열에너지 복합센터와 연계된 춘천의 물 문화사업이 될 수 있는 충분한 문화유산이자 관광자원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특히 AI홀로그램과 미디어파사드 공법, 화려하면서도 정겨운 RGB 조명으로 소양7교 난간대의 분수와 세월교를 단장한다면 춘천을 대표하는 관광랜드마크로서 전혀 부족함이 없을거라 생각합니다. 잠시 분수와 조명 영상을 감상하시겠습니다.

  춘천시장은 시민의 혈세인 13억을 들여서 소중한 문화유산을 없애려 하지 말고 창의적인 발상과 아이디어로 훌륭한 관광자원으로 만들어 ‘시민성공시대’를 만들 것을 강력히 촉구합니다.

  이렇게 할 경우 춘천의 지역경제 활성화는 물론 지역발전에 어려움이 많았던 신북읍과 춘천의 균형발전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 확신합니다.

  본 의원은 생활정치와 주민자치의 대변자로서 소속기관에 상관없이 주민의 행복과 요구에 충실히 응답하는 것을 사명으로 삼기에 오늘 이 자리를 빌어 저기 계신 주민들의 목소리를 대변하고자 하는 것입니다.

  끝으로 ‘역사는 과거와 현재와의 끊임없는 대화’라는 에드워드 헬릿 카(E.H Carr)의 말과 같이 정체성의 뿌리를 지켜나가는 것과 미래적 가치를 예견하고 대비하는 것이 당대를 살아가고 있는 우리의 사명임을 상기시켜 드리면서 발언을 마치겠습니다. 경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전경해 기자 jkh@theleade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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