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 기자명 전경해 기자
  • 의회
  • 입력 2023.09.17 18:02

이한영 의원 “도서.벽지 근무 교사에 가족형 관사단지 조성.제공을”

강원특별자치도의회 제322회 임시회 5분 자유발언

이한영 강원특별자치도의회 의원이 지난 15일 강원특별자치도의회 제322회 임시회에서 5분 자유발언을 하고 있다(사진= 강원자치도의회 제공). 전경해 기자
이한영 강원특별자치도의회 의원이 지난 15일 강원특별자치도의회 제322회 임시회에서 5분 자유발언을 하고 있다(사진= 강원자치도의회 제공). 전경해 기자

  (춘천 더리더) “도서.벽지 근무 교사에 가족형 관사단지 조성.제공을”

  이한영 강원특별자치도의회 의원(태백1, 국민의힘)은 지난 15일 강원특별자치도의회 제322회 임시회에서 ‘태백시 교육 현안에 대하여’를 주제로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이같이 제안했다.

  ◇ 다음은 이한영 강원자치도의원 5분 자유발언 전문.

  항상 그랬듯이 오늘 저의 5분 발언은 과거를 묻기보다는 보다 나은 내일을 위해 함께 토론할 수 있는 계기의 시간이 되었으면 합니다. 최근 국가적으로 ‘교육’이라는 소중하고 값진 가치가 자칫 잘못된 몇몇 부모님들의 이해관계에 부딪혀 너무나 안타까운 현실을 접하고 있습니다.

  우리 아이들이 몇몇 부모님께서 주장하는 상식 밖의 민원 관계가 아닌, 선생님을 신뢰하고 부모님이 존중받는 관계 속에서 언제나 자유롭게 가르침을 받아야 하는 것은 영원불변한 가치라고 생각됩니다. 저는 오늘, 강원도의 교육과 행정, 그리고 신뢰받아야 할 우리 선생님들의 처우 개선에 대해 그동안 생각하고 고민한 제 생각을 여러분들과 함께 나누고자 합니다.

  저는 지난 23년도 당초 예산 심의를 통해 낙후지역 교사 기피 문제에 대해서 논한 적이 있습니다. 도서.벽지지역과 도시지역의 체감적인 근무 여건 차이를 좁힐수 있는 방안에 대해서 많은 고민을 하였습니다. 현재 시.군 교사의 평균 근무 연수에 대한 강원교육청 자료에 따르면, 태백을 비롯한 도서벽지 근무 연수가 도시지역보다 짧다는 것을 도표를 통해 알 수 있습니다.

  춘천, 원주시는 3.9년, 강릉 3.1년. 태백, 정선은 평균 근무연수가 2.4년에 불과합니다. 도서.벽지 근무교사에 대해 3가지 정도의 인센티브가 부여된다고 합니다. 대략적으로 보면, 특수지 근무수당과 벽지 근무 인사가산점, 그리고 관사 제공 인센티브 정도라고 하는데, 이것이 실제적인 도서.벽지 교사분들의 동기부여 요인이 될 수 있느냐에 대한 우려가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도서.벽지 지역은 도시지역에 비해서 문화, 교육, 의료시설 등 모든 생활 인프라가 부족하여 거주 만족도가 떨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저는 이렇게 부족한 여건을 채워줄 수 있는 대안으로 관사의 시설 현대화와 과거 숙박 중심의 관사 기능에서 벗어나 교사분들의 생활 안정과 개인 여가를 충분히 누릴 수 있는 양질의 관사시설 조성을 주장해왔습니다.

  현재 태백시를 비롯하여 추진 중인 통합관사 신축사업의 경우, 독신자 약 9평, 가족형 15평의 규모 수준으로 알고 있습니다. 우리 강원특별자치도가 2021년부터 청년층의 지역 정착을 위해 추진 중인 강원도형 공공주택 사업의 경우도 총 102세대, 공급면적이 가족형의 경우 22평형으로 조성됩니다. 비교하자면, 도서벽지에서 근무하시는 우리 선생님들께 제공되는 관사가 청년 공공주택보다 열악한 환경이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제안드리고 싶습니다. 폐광지역이나 접경지역을 포함한 도서.벽지에 근무하시는 선생님께 가족형 관사단지의 조성을 통해 새로운 거주환경을 제공하는 건 어떨까요? 주말마다 본인이 가족을 찾는 것보다 가족이 시골의 자연과 문화를 찾아서 올 수 있다면 어떨까요? 도서·벽지 지역과 상생할 수 있는 대안도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이제는 ‘워케이션’의 시대가 왔습니다. 강원도 또한 이러한 시대 트렌드에 적극 대응하고 있습니다. 우리 선생님들도 비록 도서.벽지에 근무하지만 새로운 만족을 찾아갈 수 있는 차별화된 관사시설이 필요하다고 판단합니다. 비록 거주 지역이 낙후되었지만 도시 지역에서 누릴 수 없는 대체적 만족도를 찾아주고, 상대적인 형평성을 찾아가는 것이 지금의 도서.벽지 근무 기피 문제를 다소나마 상쇄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이탈리아 속담에 ‘교사는 자신을 태움으로써 다른 사람을 밝게 비춰주는 초와 같다’고 했습니다. 저의 발언으로 선생님들의 희생을 강요하기보다는 도서.벽지 지역에 근무하시는 교사분들께 지금보다 더 나은 환경을 드릴 수 있는 정책을 고민해주실 것을 존경하는 김진태 도지사님과 신경호 강원교육감님, 그리고 교육행정 관계자 여러분들께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끝으로, 우리 모두는 강원도민이 존재하는 동안 변함없이 노력해야 할 사명을 갖고 있으며, 어제보다 오늘, 그리고 내일이 더 새롭고 행복한 강원특별자치도를 위해 최선을 다해 나가야 할 것입니다. 장시간 경청해주신 권혁열 의장님과 동료 의원님, 그리고 공직자 여러분께 감사를 드리면서 우리가 꿈꾸는 강원특별자치도를 함께 만들어가길 소망합니다. 고맙습니다.

  전경해 기자 jkh@theleader.kr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