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 더리더) ‘봉덕사 가을 미륵제 전통 차.사찰 음식 축전’이 지난 21일 춘천시 덕두원 봉덕사(주지. 혜욱스님)에서 열렸다.
올해로 4회를 맞이한 이번 축전에는 혜욱 주지스님, 육동한 춘천시장, 춘천시의원, 춘천불교사암연합회장 밀본(정법사) 스님, 신도 및 시민들이 참석했다.
1부 행사로 사물놀이와 육법공양, 무관스님의 헌공.축원, 혜욱 스님의 인사말씀과, 참석 내빈들의 축사가 이어졌다.
혜욱 스님은 “우리 모두가 느끼고 있지만 세계는 더없이 고통스러운 현실에 맞닥뜨리고 있다. 전쟁과 지진, 기후 위기, 고물가, 경기 침체 등 고통스러운 일들이 짓누르고 있다”며 “그러나 우리에게는 지혜와 서로를 향한 따스한 마음이 있고 희망의 미륵부처님이 계시다”고 했다.
이어 “지난해 미륵제에서 춘천의 가을을 만끽하고 차와 사찰 음식을 나누며 밝은 미래를 향한 꿈을 함께 꾸고 싶다고 했다. 그 꿈을 향해 한 걸음씩 나갈수 있도록 동참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혜욱 스님은 “해를 거듭할수록 봉덕사 가을미륵제가 춘천시민들뿐 아니라 전국으로 퍼져 나가기를 서원한다”고 했다.
육동한 춘천시장은 축사를 통해 “어제 새벽 등 뒤에서 인사하는 누군가를 만났다. 미처 인사드리지 못한 환경미화원이었다”며 “그분은 필경 부처님이 보낸 작은 부처였을 것이다. 선하고 어진 모두가 부처이며 우리들이 사는 이곳이 극락일 것이다. 깊어가는 계절, 이곳에서 모두가 행복하시길 소망한다”고 했다.
한편, 봉덕사 가을미륵제는 ‘치유와 위로를 위한 전통차와 사찰음식 축전’을 주제로 진행됐다. 백향차회, 보현차회, 감로차회 등 다도회가 참여해 차와 다식 등을 나눴다. 1부에 이어 2부 춘천 가을 콘서트가 진행됐다. 섹소폰 공연, 성악과 소리꾼 남상일의 공연이 진행됐다. 3부 사찰음식 공양에서는 마을 주민들과 봉덕사 신도들이 마련한 음식을 나눴다.
전경해 기자 jkh@theleade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