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더리더) 국가무형문화재 제49호 ‘송파산대놀이’와 서울지방문화재 제3호 ‘답교놀이’의 복원 및 제정과 계승에 평생을 바친 인간문화재 49호인 한유성 선생의 예술정신을 기리기 위해 제정된 ‘한유성문학상’ 제7회 수상자로 박완호 시인이 선정됐다.

  수상자 박완호 시인은 한국 시단의 중견으로 1991년 동서문학으로 등단해 30년 이상 시마(詩魔)에 들린 가인(歌人)으로 살았다.

  심사위원들은 “시가 그의 삶이요 존재 근거임을 단번에 알 수 있다. 시와 삶의 일치를 보이는 희유한 시인이 박완호다. 이에 그 희귀한 숨결의 창조에 세속의 상을 준다는 사실이 민망하지만, 마음의 외로움을 더 키운다는 의미로서 ‘우는 돌돌’ 외 9편을 선정하며 제7회 ‘한유성문학상’ 수상자로 천거한다”라고 말했다.

  상을 제정한 문예지 계간 포엠포엠은 이번 겨울에 100호를 발행했다. 한창옥 발행인은 “끊임없이 혁신적인 모습으로 거듭나야 했으며 소리 없이 앞서가야 하는 보이지 않는 외로운 길이었다”며, “어렵게 해나가는 일들이 문학과 문화예술의 가치를 높이고 품격을 지켜나가는 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돼야 한다는 소신은 변함없다”고 소감을 전했다.

  100호 특집에는 최불암 배우, 이현세 만화가, 조수미 성악가, 박상원, 김홍파 배우 등이 참여한 ‘나의 인생 시’와 문현미, 김이듬, 최형심 외 한국을 대표하는 시인 60인의 <대표 자선시>가 실렸다. 또한, 시인이자 소설가인 서강석 송파구청장과 한창옥 시인 겸 발행인의 걸어온 길이 특집으로 다루어졌다.

  한편, 제7회 한유성문학상 시상식 겸 계간 포엠포엠 100호 발행 기념식은 오는 12월 9일 토요일 오후 2시 송파구청 4층 대강당에서 개최된다.

  이형진 기자 lhj@theleade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