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 기자명 전경해 기자
  • 사회
  • 입력 2023.11.22 21:46

최문순 화천군수 “꼭 필요한 곳에 전해질 수 있도록 하겠다”

화천 사랑 아버지의 유지... ‘고향사랑 기부금’으로 전달

지난 17일, 머나먼 이국인 호주에 거주하고 있는 이명헌(가운데)씨가 최문순(오른쪽) 강원 화천군수를 방문해 고향사랑기부금을 기탁하고 있다(사진= 화천군청 제공). 전경해 기자
지난 17일, 머나먼 이국인 호주에 거주하고 있는 이명헌(가운데)씨가 최문순(오른쪽) 강원 화천군수를 방문해 고향사랑기부금을 기탁하고 있다(사진= 화천군청 제공). 전경해 기자

  (화천 더리더) 마지막 가는 길에서까지 고향을 사랑했던 한 군민의 사연이 잔잔한 감동을 안겨주고 있다.

  21일 강원 화천군에 따르면 지난 17일, 머나먼 이국인 호주에 거주하고 있는 이명헌(53)씨가 최문순 화천군수를 방문했다.

  올해 유명을 달리 한 화천군민, 고(故) 이춘오(향년 81세)씨의 아들인 이씨는 이날 최문순 군수에게 고향사랑 기부금 500만 원을 기탁했다. 화천군 고향사랑 기부제가 시작된 지난 1월 이후, 최고 기탁액이다.

  이명헌씨는 “아버지가 고향인 화천을 많이 사랑하셨다”며 “생전에도 고향을 위해 의미 있는 일을 하고 싶어 하셨다”고 했다. 이어 “마침 올해 고향사랑 기부제가 시작됐다는 소식을 들었고, 화천에 살고 있는 가족들과 상의한 끝에 아버지 유지를 받들어 기부를 결정했다”고 담담히 밝혔다.

  실제 고인은 화천에서 태어나 성장했으며, 화천초, 노동초, 대붕초교 등 32년이라는 긴 세월 동안 교편을 잡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명헌씨 역시 화천초교를 졸업한 출향군민이며, 고인의 딸인 이명미씨는 현재 화천군청에서 공직에 몸담고 봉직하고 있다.

  군은 고인의 유지와 자녀들의 뜻을 감안해 의미 있는 곳에 기부금을 사용할 계획이다.

  한편, 연초부터 시작된 고향사랑 기부제를 통해 화천군에는 현재까지 553건, 8,511만원의 기부금이 조성됐다.

  최문순 군수는 “고향을 아끼고, 사랑하는 마음들이 꼭 필요한 곳에 전해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전경해 기자 jkh@theleader.kr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