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천 더리더) 2024 얼음나라 화천산천어축제가 개막일부터 인기몰이에 나섰다. 축제 시작일인 6일, 새벽 4시가 지나자 화천으로 진입하는 차량들의 길고 긴 행렬이 이어지기 시작했다. 화천군청 전 직원과 (재)나라 임직원, 얼음판 관리 직원들은 새벽 5시부터 축제장에 배치돼 관광객 맞이 준비에 나섰다.
낚시터 발권이 시작된 오전 8시부터 현장 낚시터와 예약 낚시터에는 삽시간에 100m 이상의 대기행렬이 생겼다. 8시 30분 낚시터 입장이 시작되자 관광객들은 삼삼오오 사전에 깔끔하게 구멍이 뚫린 얼음판에 자리를 잡기 시작했다. 불과 몇 분 지나지 않아 여기저기서 산천어와의 만남에 즐거운 환호성이 터져 나왔다.
관광객들은 1년 만에 다시 열린 겨울 왕국에서 되찾은 일상과 세계적 겨울축제의 진수를 만끽했다. 얼음낚시 뿐 아니라 실내얼음조각광장, 눈썰매장, 아이스 봅슬레이, 얼음썰매, 얼음축구 등 각 부스마다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산천어 맨손잡기 프로그램에는 내국인은 물론 다양한 국적의 외국인들이 참여해 가장 추운 화천에서 가장 뜨거운 겨울을 만났다. 오후 5시 30분부터는 축제장 얼곰이성 앞에 마련된 특설무대에서 2024 얼음나라 화천산천어축제 개막식이 시작됐다.
화천이 낳은 천재 기타리스트 양태환 군의 연주와 트로트가수 지원이, 김희재의 공연이 이어졌다. 안전을 고려해 얼음판을 비껴 설치한 특설무대를 중심으로 수백명의 관광객이 모여 공연을 즐겼다.
개막식은 최문순 군수와 김진태 강원도지사, 신경호 강원교육감, 김진호 7사단장, 이선희 화천군의회 부의장 등 초청 인사와 지역 단체장 등이 참석했다. 개막에 앞서 축제관련 유공자에 대한 감사패 증정, 축제 협찬사의 기증식이 이어졌다.
최문순 군수는 “얼지 않는 인정, 녹지 않는 추억을 슬로건으로 2024 화천산천어축제의 문을 열었다”며 “성원해주신 관광객 여러분과 군민, 군장병께 감사드린다. 화천을 찾아주신 관광객 분들에게 최고의 겨울축제를 선물해 드리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김진태 도지사는 “20여년 동안 화천산천어축제를 방문한 관광객은 2,000만명이 넘는다. 국제적인 화천산천어축제에 도지사로서 당연히 와야 하지 않겠는가?”라며 “동계청소년올림픽과 축제의 열흘이 겹친다. 산천어축제와 올림픽을 함께 즐길 기회다. 많이 사랑해주시길 바란다”고 했다.
신경호 교육감은 “축제에 오신 모든분들께 감사드린다. 추워야 신나는 것이 겨울축제다. 행복한 시간 보내시기 바란다”고 축사했다.
한기호 국회의원은 “축제는 사람의 힘만으로는 어렵다. 하나님이 도와주셔서 축제를 가능케했다. 맘껏 즐기시기 바란다”고 했다. 한 의원은 새해 첫 행사를 맞아 무대 위에서 세배로 인사했다.
김진호 7사단장은 “화천은 접경지역이다. 2군단 예하 많은 부대들이 접경지역에 주둔하고 있다. 지역을 살릴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했다.
이선희 화천군의회 부의장은 “축제를 찾아주신 여러분께 감사한다. 얼음나라 화천을 오랫동안 기억해 주시기바란다. 행복한 시간 되시기 바란다”고 했다.
한편, 이날 개막식에서는 최문순 군수의 개막선언을 비롯해 퍼포먼스, 불꽃놀이가 이어졌다.
전경해 기자 jkh@theleade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