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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이형진 기자
  • 오피니언
  • 입력 2011.07.21 10:35

② 자치단체는 박람회를 왜 유치하려고 하나

▲ 이형진 기자. ⓒ2011 더리더/이형진
  ◇ 전국 지방자치단체를 중심으로 박람회 개최 붐이 이는 가운데 강원 태백시도 스포츠과학박람회 개최를 추진하고 있다.

  이에 따라 더리더는 박람회 모든 것을 취재해 10회에 걸쳐 싣는다.

  <편집자주>

  (태백 더리더) 박람회 왜 유치하려 할까?

  국제 공인 박람회와 다르게 비공인 박람회는 전시주최자, 전시목적, 성격 등에 따라 다양하게 개최되고 있다.

  일반적으로 경제 분야에서는 이와 관련된 모든 경제활동을 전시산업(Exhibition Industry)이라고 한다.

  전시산업 구성원은 전시장, 숙박을 포함한 관광사업, 전시주최사업, 전시장치사업, 전시용역사업, 협회, 조합 등 관련 기관이 다양하다.

  ‘굴뚝 없는 산업’ 전시산업은 국가나 지역사회에 상당한 경제적 파급효과를 가져다 준다.

  실제로 독일전시산업협회(AUMA, Association of the German Trade Fair Industry)에 따르면 독일은 전시산업을 통해 발생하는 거시적인 경제적 파급효과가 무려 24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창출효과는 22만 6천여명.

▲ 독일 전시산업의 한 축인 전통과 역사를 자랑하는 뮌헨 전시장. ⓒ2011 더리더/이형진

  국내 지방자치단체 주최로 개최하는 박람회 역시 지역경제 활성화와 고용창출 효과가 높다.

  가장 성공적인 자치단체 주최 박람회중 하나인 고양국제꽃박람회는 2009년 행사에서 총 생산유발액 1,140억여원, 고용유발효과 658여명 등 매회 성장하고 있다.

  또 관련 연구에 따르면 고양시를 방문한 방문객들로 주변상권 매출액이 증가하는 등 박람회 개최가 지역경제 활성화에 긍정적으로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자치단체 주최 박람회가 반드시 성공한다는 보장은 없다.

  특히 박람회 테마가 불분명할 경우 일회성 행사로 전락할 수 있다.

  즉 분명한 목적과 테마가 없으면 지역 축제와 다를 것이 없다는 것이다.

  지역 축제와 박람회는 확실하게 구별해야 한다.

  지역 축제 경험을 바탕으로 박람회 개최 성공을 낙관하고 있다면 실패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 독일 전시산업의 한 축인 전통과 역사를 자랑하는 뮌헨 전시장. ⓒ2011 더리더/이형진

  박람회는 전시참가자와 참관객들에게 비즈니스 장을 마련해 줘야 한다.

  이것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 전시참가업체를 모집하는 것도 어렵다.

▲ 뮌헨 전시장 안내도이며 엄청난 규모를 자랑한다. ⓒ2011 더리더/이형진

  고양국제꽃박람회가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은 확실한 주제와 함께 1997년 1회 박람회 개최전인 1991년부터 매년 개최한 고양꽃전시회 경험이 한 몫 했다.

  더불어 전시 참가자와 참관객 사이에 박람회장에서 비즈니스가 이루어지면서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개최 될 수 있는 것이다.

▲ 독일 뮌헨 전시장에서 열린 박람회 참가한 수 많은 업체의 부스. ⓒ2011 더리더/이형진

  따라서 성공사례만 보고 섣부른 박람회 개최 보다는 심도 있는 분석을 통한 접근이 필요하다.

  그리고 분명한 것은 박람회 개최가 성공한다면 지역사회에 미치는 경제·사회적 파급효과가 상당하다는 사실이다.

  이형진 기자 lhj@theleade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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