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원동 강원FC 대표이사와 최순호 감독, 김상호 코치, 주장 정경호, 이을용, 김영후, 라피치와 까이용 등 선수단은 이날 해군 제1함대 사령부가 마련한 천안함 합동분향소에서 헌화하고 장렬히 산화한 고인들의 명복을 빌었다.
강원FC 막내인 김정주(20) 선수는 “나와 비슷한 또래의 희생 장병들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얼굴은 보지 못했지만 친구이자 형, 아버지 같던 희생 장병 46명의 명복을 가족의 심정으로 빌겠다”고 말했다.
김영후 선수는 “대학 1학년 때 함께 운동하던 선배(故김도연)가 불의(不意)의 사고로 세상을 떠난 아픔을 겪은 적이 있어 곁에 함께 있던 동료의 영면이 어떤 슬픔으로 다가오는지 잘 알고 있다. 희생 장병 가족과, 부상 장병들에게 위로의 인사를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특히, 이번 46명의 희생 장병 중에는 동해 출신의 故심영빈(26세, 동해 광희고 졸) 하사와 故장진선(22세, 동해 광희고 졸) 하사, 그리고 원주 출신의 故정범구(22세, 강원대) 상병 등 강원도민 3명이 포함돼 있어 슬픔을 더하고 있다.
김원동 대표이사는 “대한민국은 세계 유일의 ‘분단국’이며 강원도는 국내 유일의 ‘분단도’이다. 강원FC는 분단의 슬픔을 고스란히 갖고 있는 강원도에 있기 때문에 작금의 아픔을 가슴 깊은 곳에서 느끼고 있다”라며 “나라를 위해 헌신한 장병들의 숭고한 정신에 진심으로 애도의 마음을 표한다”고 조문 의의를 설명했다.
전경해 기자 dejavu57@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