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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이태용 기자
  • 문화
  • 입력 2011.08.25 16:00

태백 귀네미마을 배추고도 막바지 여름 진풍경 한창

▲ KBS 해피선데이 ‘1박 2일’로 전국적인 유명세를 탄 일출이 아름다운 강원 태백시 귀네미 마을 ‘배추고도’가 고랭지 배추 출하작업이 시작되면서 막바지 여름 진풍경을 자아내고 있다. ⓒ2011 더리더/이태용
  (태백 더리더) KBS 해피선데이 ‘1박 2일’로 전국적인 유명세를 탄 강원 태백시 귀네미 마을 ‘배추고도’가 막바지 여름 진풍경이 한창이다.

  여름이 끝날 무렵 뭐 볼게 있을까 하고 걱정하는 이들의 마음을 한 순간에 사로잡을 수 있는 곳이 짙푸른 배추고도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동해안 일출을 가장 먼저 볼 수 있는 귀네미 마을이다.

  백두대간 광활한 산자락에 위치한 짙푸른 배추고도 귀네미마을은 서울 남산 높이의 4배인 해발 1100m의 고지로 지금은 고랭지 배추 수확작업이 한창이다.

  35번 국도변에 위치한 마을 입구에는 ‘일출이 아름다운 귀네미 마을’이라는 장방형의 표지석이 우뚝 서 있고 콘크리트로 포장된 오르막 산길이 마을로 진입하는 유일한 통로다.

  구불구불한 1.5㎞ 산길을 지나 귀네미마을 초입에 들어서면 병풍처럼 두른 산자락 사이에 웅장하고 탁 트인 넓은 분지의 배추고도를 만날 수 있다.

▲ KBS 해피선데이 ‘1박 2일’로 전국적인 유명세를 탄 일출이 아름다운 강원 태백시 귀네미 마을 ‘배추고도’가 고랭지 배추 출하작업이 시작되면서 막바지 여름 진풍경을 자아내고 있다. ⓒ2011 더리더/이태용

  귀네미 마을에서 출하되는 고랭지 채소는 전국 각지에서 명성이 자자한 채소로 각광을 받고 있으며 매년 5월 말께 파종해 추석 전후인 9~10월께 출하되는 지금이 귀네미마을의 진풍경을 볼 수 있는 적기이다.

  정감록에서 피난처로 기록된 귀네미 마을의 형세는 마치 우리 토종 소의 귀를 닮아 보여 우이령(牛耳嶺)이라 부른데서 연유한다.

  특히 귀네미마을을 둘러싸고 있는 삿갓봉 일대는 ‘테라로사’로 불리는 석회암 토양이 잘 발달해 비옥한 토지로 정평이 나 있다. 일제강점기 때 수탈을 피해 정든 고향 땅을 뒤로 하고 피난처로 귀네미마을에 정착한북한 사람들이 맨손으로 화전을 일구면서 배추고도를 처음 개척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농민들이 모두 떠나고 수 십년 간 휴경지로 남아 있던 귀네미마을은 지난 1980년대 후반 광동댐 건설로 수몰민 37가구가 집단 이주하면서 자리를 잡은 귀네미마을의 주 소득원은 고랭지 배추 농사이다.

   양쪽으로 처마를 비좁게 맞대고 서 있는 농가 앞마당부터 배추고도로 불리는 삿갓봉 정상까지는 배추 농사를 짓기 위한 황토 샛길이 거미줄처럼 가득 품고 있다.

▲ KBS 해피선데이 ‘1박 2일’로 전국적인 유명세를 탄 일출이 아름다운 강원 태백시 귀네미 마을 ‘배추고도’가 고랭지 배추 출하작업이 시작되면서 막바지 여름 진풍경을 자아내고 있다. ⓒ2011 더리더/이태용

  마을 주민들은 “백두대간 배추고도에 자리잡고 있는 ‘강호동 느티나무’ 또는 ‘이승기나무’로 알려진 ‘왕따나무’는 실제는 ‘도토리나무’인데 1박2일 방송 이후, 인증샷을 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고 입을 모았다.

  또 배추 출하가 끝나면 산사태로 인한 토지 유실과 토양을 살찌우기 위해 배추고도에 호밀을 뿌려 매년 5월 배추 파종 때까지 자란 호밀은 가축의 사료로 요긴하게 쓰이면서 농가소득 향상에도 한몫하고 있다.

  이정우 태백시관광문화과 관광축제 계장은 “백두대간 산자락에 우뚝 솟은 배추고도를 휘감고 불어오는 서풍과 동해안 기류가 부디치는 고산지대 팬 현상으로 시시각각 장엄하고 황홀한 장관을 연출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귀네미마을과 더불어 매봉산 정상 바람의 언덕 아래로 펼쳐진 고랭지 배추밭과 풍력발전단지를 구경할 수 있는 시기도 이맘때가 최적기이다”라고 덧붙였다.

  이태용 기자 lty@theleade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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