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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전경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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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09.22 22:20

화천군, ‘범암골 목도소리’로 강원민속예술제 최우수상 도전

▲ 범암골 목도소리(자료사진). ⓒ2011 더리더/전경해

  (화천 더리더) 강원 화천군(군수 정갑철) 사내면 광덕초교에서 60여명의 민속단원들이 제24회 강원민속예술축제에서 최우수상을 거머쥐겠다는 목표하에 열심히 연습에 몰두하며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오는 28일부터 29일까지 이틀간 정선군에서 개최되는 제24회 강원민속예술축제에는 도내 18개 시·군 1,100여명의 민속단이 경연 및 시연을 펼치게 된다.

  군에서는 지난 2003년 양구에서 개최된 20회 민속예술제에서 수상한 종합우수상 ‘범암골 목도소리’로 최우수상 재도전에 나선다.

  범암골 목도소리는 예로부터 산간 지방에서 전해 내려오는 노동요로 산판에서 나무를 심을 때, 나무를 벨 때, 운반할 때, 쌓을 때 일터에서 불린 전통 가락이다.

  목도는 통나무나 돌덩이 같은 무거운 물체에 줄을 감아 그 줄에 목도채를 끼운 다음 양쪽에서 두 사람이 어깨에 메고 나르는 방식이다.

  물체의 무게나 크기에 따라 2도 4도 6도 8도 16도 등으로 사람 수가 늘어나게 되며 목도꾼들이 서로 걸음을 맞추기 위해 소리를 한다.

  여러 명이 메고 운반 할 때는 걸음이 느리고 소리도 느려지는데 이럴 때 하는 목도 소리가 듣기 좋다.

  소리가 맞지 않으면 발도 맞지 않아서 일을 하기가 곤란할 정도로 기능과 밀착된 소리다.

  산에서 내려올 때나 운반 도구인 자동차나 우마차에 실을 때 또는 앞 패와 뒷 패로 나뉘어 일정한 소리를 반복 하는 데 두 패의 소리가 맞물려서 묘한 조화를 이룬다.

  한편 신현규 목도소리꾼은 일제강점기시대부터 목도소리를 듣고 자란 현장 체험자로 점차 사라져가는 목도소리 계승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에 계승 발전을 위해 2008년 범암골 목도소리 보존회(회장 신금철)도 결성되었다.

  군 관계자는“민속축제가 전통 민속을 즐기고 널리 알리는데 의미를 두는 만큼 수상에 욕심을 두어서는 안 되겠지만 참가자들이 이번만큼은 최우수상을 받아 범암골 목도소리를 계승 발전하는 기회로 삼겠다는 의지가 확고해 그 어느 때 보다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경해 기자 jkh@theleade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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