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V 챔피언 십’은 승용차와는 달리 지상고와 차고가 높은 SUV로 서킷을 질주하며 손에 땀을 쥐게 하는 고속 코너링이 갤러리들의 숨을 멈추게 하는 긴장감 연속의 자동차 경주이다.

  올 시즌 SUV 온로드 대회 개막을 알린 이번 대회는 열악한 모터스포츠와 튜닝 문화에도 불구하고 대회 주최 측인 (주)태백레이싱파크 (대표 이재순)의 헌신적인 노력과 열정으로 제1전을 성공리에 마감했다.

  특히 태백레이싱파크는 대회의 흥미를 더하기 위해 댄스그룹 공연, 카트라이더 및 ATV 시승, 택시드라이브 등 다채롭고 풍성한 이벤트를 마련해 관람객의 큰 호응을 얻었다.

  이날 서킷에서 부대행사로  '블랙퀸(Black Queen)' 및 '루비(RUBY)' 등 유명 댄스 그룹의 공연이 펼쳐져 하루종일 치러지는 경기로 자칫 무료해질 수 있는 경기장의 분위기와 선수들의 경기를 뜨겁게 달구는데 크게 일조했다.

  이번 대회는 국내 최정상급 랠리스트인 임창규, 이동호, 윤승용, 허준석 선수 등이 출전해 시즌 개막전 우승을 놓고 박빙의 승부를 펼쳤다.

  무쏘, 코란도, 카이런, 구형 쏘렌토, 구형 싼타페 일색의 과거 대회와는 달리 S엔진의 베라크루즈, 모하비와 R엔진의 쏘렌토R, 투싼ix 등이 대거 출전해 선수와 매니아 모두가 함께 하는 모터스포츠로 자리매김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번 대회 클래스별 순위는 현대, 기아차의 R엔진과 S엔진으로 구성이 된 RSTT 전에서는 김용로(모하비) 선수가 1위, 오한솔(투싼ix)가 2위, 이형석(쏘렌토R) 선수가 3위로 뒤를 이었다.

  이와 함께  HP200 전에서는 1위 황이경(코란도), 2위 황용이(구형 쏘렌토), 3위 최은수(구형 쏘렌토) 선수가 차지했다.

  또, Challenge 전에서는 1위 박원주(뉴싼타페), 2위 백주흠(투싼) 3위 김창민(투싼ix) 선수가 SPR200 전에서는 1위 이성동(무쏘), 2위 이선호(뉴카이런), 3위 오승진(액티언) 선수가 각각 순위에 올랐다.

  최고 클래스인 SPR300 전에는 1위 임창규(더튠레이싱팀), 2위 윤승용(천안샤프카레이싱팀), 3위 허준석(중부대학교 레이싱팀)이 트로피를 수상하는 영광을 안았다.

  국내 전통 SUV 온로드 경기에서 두각을 보이는 임창규 선수는 이번에도 역시 1위에 입상을, 모터스포츠에 열정을 쏟는 중부대학교의 레이싱팀도 관심이 집중되면서 주목을 받고 있다.

  반면 임창규 선수의 숙명의 라이벌인 '샤프카'(www.sharpcar.co.kr)의 이동호 선수는 이번에 새로이 셋팅한 모빌의 적응 포인트의 변화로 아깝게 4위 그치면서 제2전 채비를 준비하 고 있다.

  이재순 태백레이싱파크 대표는 “SUV 매니아들의 강력한 열정으로 펼쳐지는 SUV 서킷 랠리 는 열악한 국내 모터스포츠 문화 속에서도 꿋꿋이 그 명맥을 이어오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SUV Speed Championship이라는 명칭으로 거듭난 이번 대회를 계기로 강력한 매니아 성향이 결집된 SUV 경기는 올해에도 어김없이 명성을 이어갈 전망이다”라고 확신했다.

  한편, '2010 SUV 챔피언 십' 제2전 경기는 오는 6월 13일 태백레이싱파크에서 열리며 올 시즌 총 6전 경기로 치러진다. 

  남은주 기자 bonia2000@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