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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전경해 기자
  • 스포츠
  • 입력 2010.05.13 18:52

강원FC ‘늘푸른마을’에서 봉사활동 전개

▲ 13일 강원FC는 강릉시 사천면 노동리에 위치한 중증장애인 생활시설 ‘늘푸른마을’에서 자원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사진제공=강원FC) ⓒ2010 더리더/전경혜

【춘천 더리더】강원FC는 13일 강릉시 사천면 노동리에 위치한 중증장애인 생활시설 ‘늘푸른마을’에서 자원봉사활동을 펼쳤다.

  지적장애, 뇌변병장애, 자폐 및 지체장애 등 장애 1, 2등급의 중증장애인 33명이 생활 중인 ‘늘푸른마을’은 강원 FC의 등장으로 활기를 띠었다.

  최순호 감독의 손을 잡으며 “누군지 안다”던 한 장애인은 이어 이을용 선수가 등장하자 “월드컵 대표”라고 말하며 반갑게 맞이했다.

  강원FC 선수단은 시설 내부를 둘러본 뒤 장애인들이 생활 중인 2층과 3층 청소를 시작으로 봉사활동을 펼쳤다.

  이날 선수단은 걸레 담당, 청소기 담당, 소독 담당으로 나눠 반짝반짝 윤이 나도록 쓸고 닦은 뒤 다시 1층으로 집결해 화단 정리에 나섰다.

  선수들은 ‘늘푸른마을’ 화단 주변에 1시간가량 백롱나무와 연상홍 묘목 200그루를 심었다. 묘목의 줄을 잘못 맞춰 처음부터 다시 심는 난항(?)을 겪기도 했다.

  김원동 강원FC 대표이사와 최순호 감독이 마지막으로 수양꽃단풍을 심자 ‘늘푸른마을’ 측은 선수단이 꾸며준 화단에 ‘강원FC 꽃동산’라는 팻말을 붙였다.

  나무 심기가 끝나자 선수들은 혼자 식사하기 불편한 장애인들 옆에 앉아 ‘1일 식사 도우미’로 나섰다.

  이날 봉사를 마친 김영후 선수는 “이들의 해맑은 얼굴을 보며 많은 에너지를 얻고 간다”며 “희망을 잃지 않고 살아가는 ‘늘푸른마을’ 장애인들처럼 축구를 통해 많은 사람들에게 용기와 희망을 주는 존재가 돼야겠다고 다시 한 번 다짐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원동 강원FC 대표이사는 “강원FC 선수단이 하는 봉사활동은 격식을 차리고 의례적으로 하는 단발성 활동이 아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우리는 함께 땀 흘리고 몸을 섞는 봉사의 과정 속에 건강하고 씩씩한 삶의 소중함을 느끼고 부족한 것을 함께 나누며 실천하는 정신을 깨닫게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당장 힘들다는 이유만으로 어려운 이웃을 향한 손길을 나중으로 미루는 것은 핑계에 불과하다. 일상에서의 작은 실천이 사회를 밝게 만드는 근원이 된다”며 “그런 점에서 앞으로도 강원FC는 솔선수범하여 참여하는 구단이 될 것”이라고 피력했다.


  전경해 기자 dejavu5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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